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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리뷰]발군의 올라운드 스피커 - 엘락 Uni-fi Slim BS U5 북쉘프 스피커
2017-04-20, 조회 : 3,285,








독일이 고향인 엘락은 벌써 90년이 넘는 역사를 보유한 브랜드이다. 오디오파일 그 누구던 이 엘락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차고도 넘치지 않을까 하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만의 고집과 세월이 만들어 준 노하우를 차곡 차곡 정리하며 매번 내놓는 제품마다 적지 않은 센세이션을 만들어 왔기 때문이 아닐까. 최근에야 모 자동차 브랜드의 디젤 파문이 생겨서 전세계적으로 난리가 났었지만, 태생이 독일이라는 이미지는 철저하고 완벽하며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꼼꼼함이 주된 느낌일 것이다.

필자가 엘락을 처음 접하고 놀랐던건 엘락을 대표하는 리본트위터를 채용한 제품들과의 조우였는데, 정말 즐겁고 좋은 기억을 남긴 제품들 BS 243,330,430등이 바로 그것이었다. 리본트위터를 채용한 많은 제품들이 있었으나, 아마도 엘락만큼 화끈하게 잘 표현된 제품은 그닥 떠오르지가 않는다. 엘락스피커와 리본트위터는 뗄레야 떼어 놓을 수 없는 찰떡궁합의 이미지가 아니던가. 현대적인 하이엔드 스피커를 생각하면 일단 극한의 해상도가 먼저 떠오르는데, 엘락의 기존 제품들은 비교적 큰 부담이 없는 투자를 하고 하이엔드 성향의 경험을 하기에 가장 좋은 선택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 리본트위터를 채용한 제품은 의외로 호불호가 갈린다. 극한의 해상도는 다른 말로 쏜다는 느낌이 들 수 있으니 말이다. 어쩌면 그 황홀한 느낌의 해상력은 어떤 이에겐 그저 귀가 피곤하게 다가갈 수도 있다는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바로 그 엘락에서 내놓은 이 제품은 그동안의 엘락과는 다른 길이 아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제품이다. ELAC BS U5. 과연 어떤 제품인지 살펴 보자.


앤드류 존스, 그는 누구인가?



이 제품의 박스에는 큼지막하게 앤드류 존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문구가 나온다. 앤드류 존스. 그는 누구인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피커 엔지니어이자 스피커 디자이너로서, 이미 그가 거쳐간 많은 브랜드들에서 그의 업적은 실로 대단하다. 동축드라이버로 유명한 KEF사와 어마어마한 가격대의 레퍼런스원으로 유명한 TAD, 최근 들어 저가형 가성비로 유명세를 탔던 파이오니아가 바로 그의 발자취들이다. 이미 이 분야에서의 경력이 40년이 넘고 그동안 수많은 상들을 받아왔던 경력은 스피커 분야에서 그의 위치를 확인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앤드류 존스가 엘락에 합류하면서 내놓은 제품은 데뷔라인과 UNI-FI 라인이 있는데, 이 두 라인업의 제품은 대중적인 가격과 뛰어난 실력을 지닌 그야말로 가성비 시리즈들이다. 엔트리급 라인인 데뷔라인과 이보다 상급인 UNI-FI 라인 중 이 제품은 UNI-FI라인의 북쉘프스피커이다.




앤드류 존스가 지향하는 이 UNI-FI 라인의 특징은 한마디로 가성비로 귀결된다. 그들이 가진 하이엔드 스피커의 노하우를 자체제작 유닛의 현실적인 제작구조를 통해 비용을 절감해, 보급기임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높은 수준의 사운드를 만드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불필요한 부분은 덜어내고 오직 사운드의 완성도를 위해 소리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이 UNI-FI 라인 시리즈의 목표라 생각한다. 이러한 혁명적인 가성비를 위해서는 앤드류 존스의 손을 거친 자체 제작 유닛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트위터 부분의 웨이브가이드라던가 우븐 아라미드 파이펀 콘을 사용한 우퍼가 바로 그것이다. 앤드류 존스의 마법은 ELAC BS U5이 북쉘프임에도 불구하고 3웨이의 3가지 유닛을 채용한 특징이 바로 그것이다. 바로 이 마법은 미드와 트위터를 결합한 동축유닛을 사용함으로 가능했는데, 동축유닛의 생김새만큼 그 소리 역시 예사롭지 않다.

이 동축 유닛은 실크돔트위터와 알루미늄 소재의 미드레인지를 결합한 제품으로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를 코일 동심에 배치해 평탄한 주파수 특성과 힘께 높은 파워 핸들링이 가능한게 특징이다. 4인치 미드레인지의 콘이 1인치 트위터를 안고 있는 형상의 이 유닛은 이 동축유닛이 가져올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를 예견하기에 충분했다. 기존의 동축 유닛들은 상당한 가격의 스피커에서나 볼 수 있었으나, 이번 ELAC BS U5는 앤드류 존스가 만들어 내는 저비용 고효율 자체제작 유닛이기에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드라이버에 관하여



우퍼 역시 39mm의 보이스코일과 페라이트 마그넷을 채용하고 단단한 저역을 위한 알류미늄 소재의 우퍼로 만들어져 있다. 스피커 터미널 역시 기존에 보아 왔던 제품들과는 다르게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 졌으며, 굉장히 편리하며 체결성의 능률도 좋아 보인다. 제품의 마감은 저렴한 느낌의 시트지 마감이 아닌 고급스런 새틴 마감으로 폭을 좁히고 길이를 뒤로 길게 뺀 형태로서, 인클로져를 통한 공기흐름의 저역대 강화를 위해 잘 설계된 제품이다. 폭을 좁히다 보니 공간활용에서의 장점과 더불어 제품의 크기를 능가하는 체감상의 효과 역시 가져온다고 할 수 있다.

엘락이라는 브랜드에서 리본트위터를 배제하고 동축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는 관연 어떤 소리일까. 동축유닛의 특성이라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편한 느낌이 첫 인상이었다. 워낙 엘락의 대표작들이 리본트위터의 인상이 강렬하다 보니 리본트위터의 해상력과의 비교가 우선이 될 법한데, 고역의 느낌은 선명하면서 곱다. 돔트위터의 특성 그대로 미려하면서 섬세한 실키한 느낌으로 그저 편안하게 잘 울려준다. 강렬하게 끌어 올리는 날카롭고 날이 선듯한 고역이 아닌 달콤한 느낌의 고역대는 다이네믹 레인지 특성이 우수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사운드 구현이 가능하다.

3웨이의 특성이랄까. 중역대와 저역대가 전혀 허전하지 않고 촘촘한 느낌으로 풍성한 중저역대를 완성한다. 보다 볼륨감이 높아지게 느껴지면서 두께감과 밀도감이 훨씬 풍성한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내츄럴하면서 풍성한 느낌으로 가격에 걸맞지 않게 고급기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엔지니어 한 명에 의해 이토록 소리가 달라지고 가격을 능가하는 제품이 가능하다니. 실로 놀라울 수 밖에 없는 성능이다.


가성비가 우수하여 입문용으로 제격



이 스피커의 가격대는 100만원 전후의 가격대로 전형적인 입문기 가격대보다는 한단계 윗급 정도의 가격대의 제품이다. 이 가격대의 제품을 사용하면 거기에는 어떤 앰프를 사용할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늘 사용하는 레퍼런스 제품으로 항상 사운드의 표준을 맞추고 그에 상응하는 차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평론을 하기 마련이지만, 이 제품의 더욱 명확한 평가를 위해 100만원 미만 가격대의 입문용 앰프를 통해 시청을 하였다. 물론, 더 좋은 앰프를 통해서 더 좋은 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겠으나 실제 이 제품을 사용할 유저의 입장에서 소리를 들어보고 싶었다. 물론, 다른 앰프로도 시청을 해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경험하였으나, 시청의 기준이 되는 제품은 100만원 미만대의 앰프가 기준이 되었음을 밝혀 둔다.

그 스피커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그 스피커를 잘 제어해주고 잘 구동해 줄 수 있는 앰프의 성능이 필요하다. 억대의 스피커에 기십만워대의 앰프를 물리겠는가? 흔히들 말하는 앰프밥을 먹는다는 스피커는 자신의 성능을 빛내줄 수 있는 앰프는 당연히 필요하다. 자동차가 F1레이싱카면 무얼 하겠는가. 엔진이 경차용 엔진이라면 말이다.





입문한 지 얼마 안되는 오디오파일이거나 혹은 경제적인 가성비 시스템을 추구하는 오디오파일. 혹은 아주 쓸만한 성능의 서브시스템을 추구하는 오디오파일이 바로 이 시스템의 주된 고객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 제품은 앰프밥을 그다지 원하지 않아도 소리를 잘 울려주는 능률이 좋은 제품이니 말이다. 100만원 미만대의 앰프 뿐만 아니라 올인원 미니콤포에 물려도 자기 실력을 내놓는데 주저함이 없다. 앰프와의 매칭과 구동력으로 고민하는 오디오파일들에겐 정말 반갑고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앰프를 가지고 있던 그 앰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이 제품의 특성은 그야말로 올라운드 성향이다. 곡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어떤 성향이든 편하게 다 울려준다. 팝이든 가요든 대편성이든 보컬이든. 산뜻하고 밝으면서 여유로운 에너지는 과연 이보다 몇 배 비싼 가격대의 스피커와 그에 상응하는 앰프까지 신경 써가면 맞추는 시스템을 굳이 고집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만족감을 준다.

북쉘프에 다소 저렴한 가격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당신의 오해다. 어떤 대역대든 부족함이 없다. 여기서 나는 소리가 맞나 싶게 묵직한 중저역은 제품의 스케일을 의아하게 만든다. 기존 엘락의 제품들이 리본트위터의 스포츠카였다면 이 제품은 온가족 누구든 만족시킬 수 있는 패밀리세단인 것이다.


청 음




총평



엘락은 전세계적으로 큰 팬덤을 보유한 굴지의 스피커 전문 브랜드이다. 여기에 앤드류 존스라는 날개를 달고, 보다 더 파퓰러하면서 최고의 가성비를 추구하는 제품군을 내놓았고 이 제품은 그 제품군의 중심이다. 엘락만의 독특한 신념으로 브랜드를 이끌어 왔고 늘 좋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보다 더 대중적인 제품군이 필요했고 이 제품은 새로운 유닛과 새로운 사운드튜닝을 통해 엘락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제품이다.

엘락의 역량이 무었인지. 이 브랜드가 내놓는 엔트리급 제품군에서 그 확연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다.가격을 잊게 만들어 주는 사운드의 퍼포먼스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도 만족하기에 충분했고, 독특한 동축 유닛의 구성은 누구에게라도 한 번 들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다. 엔트리급에서 업그레이드를 꿈꾸는 오디오파일이나 작고 확실한 저렴한 북쉘프의 서브시스템을 꿈꾸는 오디오파일에게 엘락은 명쾌한 답을 선사했다. 장르를 가리지도. 앰프를 가리지도 않는다. 발군의 올라운드 스피커. 정확한 판단 기준이 아니겠는가. 앤드류 존스는 스스로의 가치를 ELAC BS U5를 통해 다시 한 번 증명했고 필자는 그저 고맙다. 이 글을 읽을 똑같은 오디오파일로서 말이다.


S P E C



 



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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